올해는 유독 '처음'이 많은 해였다.
GDG 오거나이저, 교회 청년부 회장, 그리고 새로운 회사 합류까지.
익숙한 것들을 내려놓고 낯선 영역으로 발을 내딛는 일이 반복되었다. 그 과정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정리해본다.
올해의 회고는 링크드인의 Jiyun Kim 김지윤님의 양식을 사용해서 진행해보았다.
올해의 감정들
새롭게 도전했던 일
- GDG 오거나이저와 교회 청년부 회장으로서 리더 역할을 처음 맡았다.
- 코지메이커스라는 회사에 AI 백엔드 엔지니어로 합류했다.
- 오랫동안 붙들고 있던 메인 기술 스택을 과감히 바꾸는 선택을 했다.
기쁨을 줬던 일
- 해외로는 홍콩과 스페인, 국내에서는 여주, 안반데기, 서울, 강릉 등 다양한 여행에서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학생일때만 마음편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더 열심히 즐겼다. 오랫동안 가져갈 수 있는 추억이 생겼다.
- 찬양 집회나 마커스, 어노인팅 예배에 다니면서 삶 속에서 예배를 지켜나갈 수 있었다.
감사했던 일
- 작년까지는 혼자 열심히 살았다면, 올해는 새로운 사람들과 네트워킹하면서 좁았던 시야를 넓힐 기회가 생겼다.
- AI TOP 100 본선에 진출해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좋은 커뮤니티를 얻게 되었다.
- GDGoC Konkuk 코어멤버(운영진)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내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었다. 커뮤니티 운영에서 필수적인 사람들이 되었다.
힘들었던 일
- 너무 신났던걸까? 9월부터 11월까지는 정말 일정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였고, 그 탓에 정작 중요한 일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 많은 동아리와 교회 일정을 책임지고 끌고 가려다가 번아웃이 나타나서 무너져내렸다.
- 앞두고 있는 취업에 대한 준비, 특히 코딩테스트 준비가 현실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 8월에 자동차 사고 (주차중에 대물 사고)도 한동안 나를 엄청 힘들게했다. 첫 사고였다.
커리어적 성장
- 백엔드 엔지니어에서 AI 프로덕트 엔지니어로 새로운 기술을 빨리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기위해 방향을 틀었다.
- 이력서 스터디를 통해 팀 협업 경험이 부족했던 내 문제점을 스스로 진단하고, 그 결과 코지메이커스에 입사했다.
- GDGoC 오거나이저 활동을 시작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커리어 점프를 경험했다.
인격적 성장
- 셀 수 없이 많은 회의를 진행했다.
- 어떤 것이 올바른 소통인지, 어떻게 하면 안정적으로 내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지 조금씩 배워갔다.
- 아직 갈 길은 멀다..
- 교회 공동체에서 나눔을 자주 하면서 나눔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 자취를 하면서 스스로 삶의 패턴을 만들고 스스로를 다스리는 방법을 알아갔다.
올해를 관통하는 다섯 가지 키워드
1. GDGoC Konkuk 오거나이저 활동
바빠졌다.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 놓였고, 어려움도 많았다. 하지만 새로운 사람들을 정말 많이 만났고, 배운 점도 셀 수 없이 많았다.
- 잘한 점
- 하나의 집단을 아직까지 잘 운영하고 있다. 문제없이 정규 세션을 진행하며 커뮤니티를 이끌어 나가는 중이다.
- 아쉬운 점
- 운영진의 동기부여와 일정 조율에서 좋은 결과가 아니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너무 크다.
- GDGoC가 하나의 커뮤니티로서 건국대학교에 자리 잡았다는 결과물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
- 배운 점
- 사람들을 아우를 때 하드스킬이 전부가 아니다.
- 소프트스킬도 중요하고, 가끔은 레크리에이션 요소가 필요하다.
2. 코지메이커스 합류
10월 이력서 스터디에서 내 커리어의 빈틈, 특히 협업 경험의 부재를 명확하게 직시했다. 그리고 11월에 빠르게 반영한 결과물이다.
- 잘한 점
- 10월에 이력서 스터디에서 내 커리어의 빈틈을 명확하게 보고, 11월에 빠르게 반영했다.
- 아쉬운 점
- 스타트업은 속도가 생명이다. 그런데 속도에서는 빠른 반영과 업데이트만큼, 신중하게 행동하는 것도 필요하다.
- 배우고 느낀 것들을 블로그에 포스팅하자. 제발.
- 배운 점
- 개발 조직이 일하는 방식을 넘어서 협업이 무엇인지 배워가고 있다.
- 데일리 스크럼이나 위클리 미팅 같은 애자일 개발 조직의 업무 방식을 체득하는 중이다.
3. Spring에서 멀어진 나
"내가 왜 스프링을 해야 하지?"
1년 넘게 붙들고 있던 기술에 대한 정체성 혼란이 심해지고 동기 부여가 사라질 때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오히려 명확한 솔루션이 되었다.
- 잘한 점
- 1년 이상 지속하던 커리어에 생긴 의문을 해소하는 행동이었다.
- 특정 언어에 갇히지 않고 더 큰 시야를 갖고 공부하는 결과를 체감했다.
- 아쉬운 점
- 크게 바뀐 커리어를 어떻게 빌드업할지에 대한 생각이 부족했다.
- 코딩테스트 준비 같은 본격적인 취업 준비를 시작하지 못했다.
- 배운 점
- 이제는 무엇을 하는지보다,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는 시대다.
4. 바쁜 삶 속에서 예배를 지키는 삶
지금 다니는 교회를 청년부 회장으로 섬기면서 봉사가 숙제처럼 느껴지던 때가 있었다.
그 원인을 돌아보고 고쳐나가는 과정에서, 일주일에 단 2시간 반의 예배가 나머지 일주일을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걸 깨달았다.
- 잘한 점
- 친구가 같이 가자고 먼저 권유했을 때, 거부감 없이 함께 따라간 것.
- 이후에 혼자서도 종종 예배의 자리에 찾아간 것
- 아쉬운 점
- 더 많이 가지 못한 것. 연말에는 바쁜 일정이 많았지만, 예배가 우선순위였다면 어땠을까.
- 배운 점
- 일주일에 단 2시간 반이지만, 그 시간이 일주일을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것.
- 내가 다른 신경쓰이는 요소가 전혀 없이 온전히 드리는 예배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다.
5. AI TOP 100
세상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체감할 수 있었던 기회. 올해 내 시야를 가장 크게 넓혀준 단일 이벤트였다.
- 잘한 점
- 시험 기간이었지만 대회에 도전했다. 본선에 진출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커뮤니티를 얻었다.
- 아쉬운 점
- AI가 일을 하는 상황에서 수많은 작업 간의 전환이 어렵다는 걸 깨달았다.
- 다양한 워크플로우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집중하는 방법을 연구해 봐도 좋을 것 같다.
- 배운 점
- AI는 멀리해야 할 것이 아니라 가까이하고 자주 들여다봐야 하는 도구다.
-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이걸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내년에 할 일
건강 관리
- 주 3회 이상 운동하기 - 바쁜 일정 속에서도 건강을 우선순위에 두기
- 올해는 삶 속에 변화가 워낙 잦아서 습관 세우기가 어려웠다. 내년에는 이런 변명이 안 통할 예정
커리어 성장
- 매일 코딩테스트 문제 풀기 - 꾸준한 알고리즘 학습으로 기술 역량 강화
- 이력서·포트폴리오 관리하기. 기회가 올 때 붙잡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일상의 기반
- 삶의 습관 다지기 - 안정적인 루틴을 만들어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 마련
- 원격 근무·자취 중에 흐트러지지 않고 계획을 세워 행동하고 싶다.